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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의 원인과증상 및 치료 본문
무좀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무좀은 사람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질병 중 하나에 속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자기가 잘 안 씻어서 걸린 것 같다는 죄책감까지 들기도 합니다. 남이 알면 '더럽다'고 외면할까 봐 가려워도 혼자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간지러움을 참아야 하는 병. 그게 바로 무좀 입니다.
주위만 둘러봐도 무좀에 걸린 사람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고 오래전부터 무좀을 앓아왔는데 잘 낫지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발톱,발가락사이,발바닥까지 무좀의 양상은 다양합니다.
무좀의 원인
무좀이란 곰팡이에 피부가 감염된 병, '백선'의 일종입니다.
백선이란 피부사상(dermatophytes)이란 곰팡이에 의해 피부에 감염이 일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이 피부사상균은 각질을 용해시킬수 있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생활합니다. 세계적으로는 42종의곰팡이 균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종류는 11가지입니다. 그중에서 트리코피톤 루브럼이라는 종이 무좀의 대부분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입니다.
백선은 발생 부위에 따라 분류하게되는데 머리에 감염되었다면 머리백선,몸이나 팔다리에 생기면 몸 백선,발에 생겼다면 발 백선,손톱이나 발톱에 생겼다면 손발톱 백선이라 부릅니다. 그 밖의 다른 부위에도 백선이 생길 수 있는데, 심지어 수염 백선도 있습니다. 이 중 발백선은 전체의 33~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백선입니다.이 발 백선을 우리는 무좀이라고 합니다.
무좀의 전파
무좀은 발에서 발로 전파됩니다. 무좀은 주로 어른에서 많고 어린이에게선 드뭅니다. 지저분한 병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과거에는 발생빈도가 낮았지만 위생 상태가 훨씬 좋아진 요즘 들어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면 발에 있는 물기가 그대로 유지되고, 그에 따라 곰팡이가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무좀은 한번 걸렸다 하면 양쪽 발을 동시에 침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조사에 의하면 선진국 사람들의 15% 정도가 무좀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거기에 속한다고 치면 지금도 6~7명당 1명은 무좀에 걸린 상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무좀은 어떻게 걸릴까요?
습기 찬 곳을 사람들이 맨발로 걸어 다니는 곳에서 걸리기 쉽습니다. 목욕탕이나수영장, 라커룸 등이 무좀균이 좋아하는 장소라 할 수가 있습니다. 당연히 여름철에 더 많으며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이라는 비듬 비슷한 물질을 통해 발에서 발로 전파됩니다. 그렇게 떨어진 인설(무좀균 포자)은 12개월 이상 생존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어 맨발로 다닌다고 해도 걸리는 사람이 있고 안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좀의 종류
임상 양상에 따라 지간형,소수포형,각화형으로 구분합니다. 가장 흔한 종류가 지간형으로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그다음으로 잘 생기는 곳은 3번째와 4번째 발가락사이입니다. 엄지와 둘째발가락 사이와 달리 이 부위는 발가락 사이에 틈이 없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기가 잘 마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증상은 간지러움이 심하고 피부가 하얗게 짓무르게 됩니다. 피부가 습기에 불어서 하얗게 되는 건데 세균감염을 동반하게 되면 통증과 함께 심한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소수포형은 작은 수포가 발바닥의 중간 부위나 발의 가장자리에 많이 생기고 ,소수포가 형성될 때 가려움증이 심합니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두껴워 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데, 가려움증은 크게 심하진 않지만 치료가 잘 안 들어 만성적인 경과를 밟을 확률이 높습니다. 떨어진 각질 조각에 무좀균이 득실대니 주위에 이런 분이 있다면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발에 병변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무좀이라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먼저 곰팡이에 대한 검사를 통해 확진해야 하는데 이게 바로 KOH 검사입니다. KOH용액은 각질의 단백질,지방 등은 녹여버리지만 곰팡이균의 세포막은 녹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무좀이 의심되는 조직을 긁어내어 슬라이드에 놓고 KOH용액을 떨어뜨리면 현미경에서 곰팡이를 확인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게 검사없이 스스로 진단을 내려 약국에서 연고를 사서 바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이 듣지 않으면 접촉성 피부염, 칸디다증,농포성 건선등도 무좀의 비슷한 양상을 보일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
무좀은 치료가 됩니다. 항곰팡이 제재를 하루 두 번씩 병변과 그 주위에 도포하여 주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입니다. 이런 약들은 무좀균이 세포막을 만들지 못하게 함으로써 효과를 내는데 1~2주 정도 도포하여 주면 됩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무좀약이 모두에게 잘 듣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효능이 좋은 염산테르비나핀계치료제의 경우에도 치료 성공률이 70%정도 라고 합니다. 또 당장은 나았다 하더라도 나중에 재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일차적인 치료가 실패하거나 무좀이 만성화된 경우 먹는 약을 써야 합니다. 요즘에는 반복된 재감염이 가족 내에서 전파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가족 모두를 치료하는 것을 권장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치료 후에는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씻은 후에는 잘 말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족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의 양말이나 발수건을 항상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치료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대신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무좀은 치료가 되는 병이며, 초기 치료를 적극적으로 제대로 하고 발을 잘 말리는 등 발 청결과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면 얼마든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무좀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발톱에까지 무좀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발톱의 색깔이 변하고 광택도 잃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발톱이 박리되거나 부스러지는 무서운 병입니다. 만약 발톱무좀에 걸린다면 무좀약을 3개월~1년 까지 먹어야 할 정도로 고생하니 발톱을 잘 보존하기 위해 조기에 적극적으로 무좀 치료를 잘해야 합니다. 무좀은 부끄러운 병이 아니며 치료가 안되는 병도 아닙니다.
예방
무좀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살펴보면 발은 하루 한 번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자주 흘리는 더운 여름철에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서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리도록 합니다. 신발은 조이거나 두꺼운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 종류나 통풍이 잘되고 굽이 낮고 앞이 넓은 편안한 신발이 좋습니다. 가급적 다른 사람이 신던 신발은 신지 말아야 합니다.손발톱은 너무 짧게 자르지 않습니다.
환자들의 생활 가이드
환자는 발을 잘 씻고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후에도 신발이나 양말에 남아있는 곰팡이균에 의하여 재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니 오래된 신발이나 양말은 버리는 것이 좋고, 항진균제 분말을 이용하여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환자의 가족들은 같은 발수건이나 같은 신발 사용을 피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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